【현지 취재】교토의 밤에 즐기는 소규모 애니메이션 음악 콘서트 ‘AniBeat’…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브리, NARUTO, 진격의 거인 등의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
해외에서 온 손님이 “교토에서 콘서트에 가고 싶다”고 한다면 어디를 안내하시겠습니까?
사찰과 신사의 야간 관람이나 전통 공연 예술과는 다른,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이 교토 기요미즈고조에 생겼습니다. 2026년 10월부터 정기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AniBeat | KYOTO ANIME MUSIC NIGHT’는 소프라노, 바이올린, 피아노가 애니메이션 음악을 연주하는 소규모 콘서트입니다. 공연장은 2026년 3월 개업한 호텔 ‘Kiyomizu Elite Terrace’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약 1시간의 프로그램과 공연장 모습을 전합니다.
※2026년 9월 19일 취재

교토 기요미즈고조에서 시작되는 소규모 애니메이션 음악 콘서트 ‘AniBeat’
‘AniBeat | KYOTO ANIME MUSIC NIGHT’는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을 소프라노, 바이올린, 피아노의 라이브 연주로 즐기는 콘서트입니다. 도쿄 신바시에서 공연한 데 이어 교토 공연이 2026년 가을부터 시작됩니다.
주최자는 Kiyomizu Elite Terrace를 운영하는 기타야마무역주식회사입니다. 공연은 영어와 일본어로 진행되며, 해외에서 교토를 찾는 여행객을 주 대상으로 합니다. 2026년 10월부터는 정기적으로 공연할 예정입니다.

2026년 개업한 Kiyomizu Elite Terrace가 공연장
기요미즈고조역에서 도보 약 5분, 교토 관광 후 들를 수 있는 호텔
공연장인 ‘Kiyomizu Elite Terrace’는 게이한 본선 기요미즈고조역에서 도보 약 5분 거리에 있습니다. 기요미즈데라와 산주산겐도, 가모강에서도 가깝습니다. 주변 거리 풍경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외관이라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도 있습니다.

호텔 입구를 지나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레스토랑과 바가 펼쳐집니다. 레스토랑은 평소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합니다. 취재 당일에도 바를 운영하는 가운데 문으로 분리된 공간에서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연주자의 손끝까지 보이는 소규모 살롱 형식
호텔 내 레스토랑 공간이 공연장입니다. 대형 홀에서 감상하는 일반적인 콘서트와 달리 의도적으로 소규모 살롱 형식을 택했습니다. 문을 닫으면 약 23명, 문을 열면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전 공연에는 준비한 공간에 다 들어가지 못할 만큼 많은 사람이 찾아와 문을 열고 공연했다고 합니다.

AniBeat의 가장 큰 특징은 연주자와 관객 사이의 가까운 거리입니다.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손끝과 가수의 표정까지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팬은 물론 부모와 자녀, 연인, 친구끼리도 참여하기 쉬운 콘서트입니다.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합니다. 낮에 교토를 관광하거나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여행 일정에 넣기 좋은 시간입니다.

웰컴 드링크로 시작하는 교토의 애니메이션 음악 콘서트
입장은 오후 7시 30분부터입니다. 관객은 공연이 시작될 때까지 웰컴 드링크와 가벼운 안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역시 요금에 포함됩니다. 일본어와 영어에 능숙한 바텐더는 관객에게 밝게 말을 건네고 취향을 물으며 음료를 제공했습니다.

웰컴 드링크 메뉴

아티스트에 맞춘 메뉴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테킬라 선라이즈
진격의 거인, NARUTO, 지브리 작품 등의 음악을 약 1시간 동안 연주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해 중간에 약 10분간 쉬고 오후 9시까지 이어집니다. 작은 공연장이어서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소리와 바이올린 활의 움직임,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진격의 거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NARUTO-나루토-’, ‘【최애의 아이】’, ‘신세기 에반게리온’, ‘드래곤볼’, ‘천공의 성 라퓨타’ 등 일본과 해외에 알려진 작품의 음악이 이어졌습니다. 약 1시간 동안 다채로운 애니메이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소프라노, 피아노, 바이올린 연주자
출연자는 전일본 주니어 클래식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상을 받은 소프라노, 스트리트 피아노 콘테스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피아니스트, 교토시립예술대학에 재학 중이며 와카야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험이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등 3명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 찾은 해외 여행객
이날은 유럽과 북미에서 온 연인, 가족, 친구들이 참여했고 관객의 약 절반이 해외 여행객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왜 교토에서 해외 여행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음악 콘서트를 열까
해외 여행객이 찾는 ‘콘서트’
기타야마무역주식회사의 대표이사이자 AniBeat를 기획한 Wendy Lee(李文文) 씨가 주목한 것은 해외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유럽·북미에서 친숙한 문화인 콘서트입니다.

—AniBeat를 기획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일본의 문화 체험이라고 하면 사무라이 체험이나 초밥 만들기 등이 있지만, 대부분 낮에 진행됩니다. 밤에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이 적습니다.
“저는 해외에 가면 반드시 현지 콘서트를 찾아서 보러 갑니다. 뉴욕이나 런던에서는 밤이 되면 100회에 가까운 콘서트가 열려 도시 곳곳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는 관광객이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콘서트가 아직 적다고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기획해 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오신 해외 손님은 모두 유럽과 북미에서 온 여행객이었습니다. ‘AniBeat를 어디서 찾았습니까?’라고 물었더니 모두 ‘콘서트’라는 단어로 검색했다고 했습니다.
“일본에는 바와 라이브 음악 공연장이 많지만, 애니메이션 음악에 특화돼 있고 해외 방문객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연주자와 관객 사이가 이렇게 가까운 콘서트는 거의 없습니다”라고 Lee 씨는 말했습니다.

—곡은 어떻게 선정합니까?
“해외에서 일본을 찾은 사람이 반드시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 왔을 때 어떤 음악을 들으면 좋아할지 생각해 보니 애니메이션 음악이 좋겠다고 느꼈습니다.
“저도 원래 애니메이션에 대해 잘 아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애니메이션 음악의 라이브 연주를 듣고 크게 감동했습니다. 선곡할 때는 잘 아는 분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의견을 구합니다. 일본인과 해외 방문객 모두에게 알려진 곡을 중심으로 새로운 작품의 음악도 넣고 있습니다”라고 Lee 씨는 설명했습니다.
Lee 씨에 따르면 도쿄 공연에는 일본에 머무는 동안 3번이나 찾아온 해외 애니메이션 팬도 있었습니다.

교토 기요미즈고조에서 숙박을 동반한 소규모 MICE의 선택지로
객실 40개로 행사 후 숙박에도 대응
Kiyomizu Elite Terrace의 객실은 모두 40개입니다. 객실 면적은 27~45제곱미터로 여유 있는 공간을 갖췄습니다. 취재 당일에는 모든 객실에 투숙객이 있었습니다. AniBeat를 감상한 뒤 같은 호텔에서 숙박할 수 있다는 점도 호텔 내 개최의 장점입니다.

35석 레스토랑은 대관 장소로 활용 가능
AniBeat가 열리는 레스토랑은 좌석이 35개이며 대관에도 대응합니다. 소규모 회의와 기업 교류회부터 식사를 곁들인 리셉션, 애니메이션 음악 라이브 연주를 포함한 친목 행사까지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행사장과 식음료, 숙박을 같은 호텔에서 제공할 수 있어 해외 참가자를 맞이하는 소규모 MICE에도 이용하기 좋은 시설입니다.

교토의 밤에 생긴 새로운 선택지, 애니메이션 음악
AniBeat를 취재하며 확인한 것은 교토에서 밤을 보내는 방식이 더 다양해질 여지가 있다는 점입니다. 사찰과 신사의 야간 관람이나 전통문화뿐 아니라 일본 애니메이션 음악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는 시간도 해외 여행객에게는 일본 문화를 경험하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면서 이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후 8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소규모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영어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은 개별 여행뿐 아니라 해외 참가자를 맞이하는 기업 행사나 인센티브 여행의 야간 프로그램과도 잘 맞습니다. 교토의 밤에 어떤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할 때 AniBeat의 시도가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습니다.